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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기사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을 종이원료로 만든다

  • 작성자 : 홍나나
  • 등록일 : 2021-10-12
  • 조회수 : 298

[제주매일] 강동우 기자(2021.10.12.)

지난 2015년 이후 제주바다는 물론 국내 서해안 곳곳으로 밀려들어 바다의 불청객이라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퇴비 이외의 획기적인 처리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대 LINC+사업단 소속으로 공과대학 생명화학공학전공 4학년 재학생 5명은 ‘괭생이모자반’을 원료로 종이의 재료인 펄프를 제조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대 LINC+ 사업단은 지난 2017년 교육부의 ‘산업선도형 대학’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의 자율성, 다양성 및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대학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대 LINC+사업단은 현재 도내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이 배우고 익힌 학문 분야를 산업현장에서 체험함으로 인해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육성·취업연계 증진을 목적으로 학점을 취득할수 있는 실무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 LINC +사업의 취지인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 구성된 캡스톤디자인 ‘갱생팀’(지도교수 임태헌 생명화학공학 전공)은 4학년생인 백주선씨, 김현아씨,

이하람씨, 김보민씨, 김아현씨 등이다.

‘갱생팀’이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펄프제조를 착안하게 된 동기는 지난 2015년부터 도내 언론매체를 통해 바다의 골칫거리의 처리에 행정력과 예산이 낭비되는데다 제주도에서는 단지 비료로만 재활용하는 것을보고 다른 대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갱생팀’은 올들어 지난 3월부터 괭생이모자반의 획기적인 처리방안을 궁리한 끝에 외국의 해조류 처리사례를 차용해 펄프제조를 생각하게 됐다. 제주지역으로 밀려드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수거량은 지난 2016년 2천441톤, 2017년 4천407톤, 2018년 2천150톤, 2019년 860톤, 지난 2020년에는 5천186톤에 이른다. 특히 동중국해 연안의 부영양화와 기후변화 및 태풍 등으로 인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의 제주 연안을 비롯한 국내 유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제주대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갱생팀’이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해 펄프(종이)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할 수있는 방안을 성공시키면서 상품화 할 경우 ‘바다의 골칫거리’를 소득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갱생팀은 3개월여의 연구 끝에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한 펄프의 제조과정 단 두 번의 표백으로 상품성 있는 백색을 유지하고 해조류 특유의 바다냄새를 제거해 쉽게 끊어지지 않은 높은 강도의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갱생팀’이 제조에 성공한 괭생이 모자반 이용 펄프는 세척, 멸균 및 연질화라는 펄프 전처리정을 거쳐, 표백, 건조등 제조과정이 4단계로 짧고 기간도 4일 만에 마무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한 펄프 제조시에는 전처리 과정에서 0.08ml의 아주 적은 양의 약품처리로 펄프의 생산이 가능해 나무를 이용한 펄프 제조보다 효율성과 환경측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갱생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각종 경연대회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우선 올해 6월 열렸던 제주대 LINC+ 사업단의 캡스톤디자인 결과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전국 17개 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7회 지역사회공헌 캡스톤디자인 FAIR'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갱생팀’은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한 펄프 제조에 이어 9월부터는 제주바다의 또다른 골칫거리인 ‘파래’를 원료로 펄프를 생산해 상품화 하는 연구를 또다시 시작했다. 갱생팀의 핵심멤버인 백주선씨와 김보민씨는 아예 괭생이모자반은 물론 파래 등 해조류를 활용한 펄프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상품화해 판매하겠다며 창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백주선씨는 “제주도의 괭생이 모자반이 지난 2015년부터 큰 이슈이지만 지자체에서는 비료로만 사용하는 방안에 포커스 맞추고 있는게 안타까워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했다”면서 “제주대 LINC +사업단에서 연구에 적극 지원하면서 공모전에 출품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2학기에도 괭생이모자반과 파래를 이용해 펄프를 제조해 상품화 하는방안을 보다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제주매일(http://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307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