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역푸드뱅크 물류센터 효과 톡톡
기부인원·건수·물품 수량 등 성장도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회장 고치환)는 지난해 제주지역 기부식품 접수액이 총 35억 621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내 푸드뱅크 4곳(광역1, 기초3)과 푸드마켓 2곳에서 기부 받은 식품 접수액이며 지난 2017년 22억 9982만원보다 55%(12억 6114만원) 증가한 수치다.

도내 식품 기부액은 지난 2004년 제주사회복지협의회에서 광역푸드뱅크를 운영하면서 2012년 10억원을 돌파해 2014년 11억 4726만원, 2015년 17억 598만원, 2016년 22억 2424만원, 2017년 22억 9982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0억원 대 돌파 이후 2년만에 30억원대 규모로 식품기부 규모가 증가한데는‘제주광역푸드뱅크 기부식품 물류센터’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기부식품 물류센터는 충분한 공간과 설비를 갖춰 기부 받은 식품의 수용력을 높이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체계를 확립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변질 우려 및 보관 문제로 대량 기부를 받지 못했던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 기부는 물론 다양한 품목의 대량기부 접수가 가능해짐으로써 2017년 대비 기부인원, 기부건수, 기부물품 수량, 기부 금액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을 이루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제주광역푸드뱅크 기부식품 물류센터 준공 이후 서울,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의 푸드뱅크·마켓 실무자들이 방문하여 각 지역 푸드뱅크 사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견학과 교류의 장으로써도 기능하며 모범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도내 푸드마켓 관계자는“대량 기부물품이 광역푸드뱅크 물류센터로 한 번에 입고가 가능해지면서 기초푸드뱅크·마켓에서는 기부처까지 이동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원하는 물품을 원하는 시간에 인수하여 배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치환 제주사회복지협의회장은 “앞으로는 성숙한 기부문화 조성을 통한 기부물품의 질 제고와 물량확대에 걸맞은 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기부물품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을 이루고 도내 나눔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