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 출처 = 농협은행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 출처 = 농협은행
이코노믹 리뷰 김호성 기자 2023.04.13 18:07

지난해 국내 은행 가운데 사회공헌 지출액이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5차 실무작업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마다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통상 당기순익의 6% 수준이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사회공헌 관련 중장기플랜을 세우고 사회공헌 공시에 정성적 항목을 포함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은 전체 은행권 사회공헌 비용 전체의 69.1%(7812억원)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1685억원(14.9%)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630억원(14.4%), 우리은행 1605억원(14.2%), 하나은행 1493억원(13.2%), 신한은행 1399억원(12.4%) 순으로 사회공헌 비용을 많이 지출했다.

지방은행 가운데는 BNK부산은행이 515억원(4.6%)으로 가장 많은 사회공헌 지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DGB대구은행 413억원(3.7%), 광주은행 336억원(3.0%), 경남은행 224억원(2.0%), 전북은행 192억원(1.7%), 제주은행 23억원(0.2%) 순으로 사회공헌 비용이 컸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사회공헌 지출을 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는 각각 2억7000만원, 1억원을 지출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7년 7417억원, 2018년 9905억원, 2019년 1조135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1조929억원, 2021년 1조61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사회공헌 지출액 중 서민금융 분야 지출이 4678억원(41.4%)으로 가장 컸고, 지역사회·공익 분야는 4508억원(39.9%)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지출액은 통상 매년 7월 은행연합회가 전체 은행의 실적을 취합해 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항목 분류는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 ▲사회책임 금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회 제공·문화가치 확산 ▲포용적 금융서비스 구축 ▲기후 행동 파트너십 등이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사회공헌 공시 기준은 앞으로 대대적으로 손질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영리행위, 휴면예금 등은 사회공헌에서 배제하고, 상생금융 등 정성적 부분을 확대 반영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휴면예금, 장애인고용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별성이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아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부위원장은 또한 사회공헌 공시 관련 "정량적 항목 외에도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이나 비교 공시 등을 통해 사회공헌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출처 작년 은행권 사회공헌 지출 1위는 농협…국민·우리·하나·신한 순 < 1금융 < 금융/증권 < 기사본문 - 이코노믹리뷰 (econovill.com)